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내달 9일 伊 밀라노 방문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퇴임 후 여가 활동과 자서전 집필에 몰두해온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다.
3일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달 9일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식품혁신회의에 참석,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재임 기간 백악관에서 요리를 담당하던 요리사 샘 카스를 대동하고 밀라노를 찾아 기술 혁신이 기후 변화와 식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토의도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밀라노 방문 기간 쥐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으로부터 명예 시민의 증표인 밀라노 열쇠도 전달받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초청하는 데 성공한 살라 시장은 "내달 행사는 아마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공식 나들이가 될 것"이라며 "그가 밀라노를 (공식 석상에 서는 자리로)선택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수상 스포츠에 푹 빠지는가 하면 지난 달 중순에는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남태평양 프랑스령인 폴리네시아에 위치한 테티아로아 섬에 들어가 자서전을 집필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로마를 방문한 적이 있고, 미셸 오바마 여사는 2015년 밀라노 엑스포 당시 두 딸과 함께 밀라노를 찾아 미국 어린이들이 좀 더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스스로 고안한 '렛츠 무브'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이탈리아와 인연을 맺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작년 11월 재임 중 마지막으로 연 국빈 초청 만찬에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부부를 초대하는 등 렌치 전 총리와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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