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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임화영 "실제로 광숙이만큼 다방커피 맛있게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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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임화영 "실제로 광숙이만큼 다방커피 맛있게 타요"

"뽀글머리에만 3시간씩 걸려…가족같은 팀워크가 흥행 비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뽀글머리에 진한 화장, 그리고 "꽈장님∼" 하는 하이톤의 목소리는 100m 밖에서도 들릴 것만 같다.

지상파 수목극 1위로 화려하게 퇴장한 KBS 2TV '김과장'에서 톡톡 튀는 감초 역할, 오광숙을 연기했던 배우 임화영(33)을 만났다.

극 중간에 이미 뽀글머리를 풀고, 진한 화장도 벗었기에 이질감은 없었지만, 목소리는 생각보다 저음이었다. 인위적으로 하이톤을 내느라 힘들었겠다고 하니 "광숙이 머리와 화장을 하면 저도 모르게 그런 목소리와 모습이 나오더라"고 답한다.

국악예고 음악연극과,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영화, 드라마, 연극 가릴 것 없이 작은 역할부터 마다치 않고 꾸준히 실력을 닦아온 임화영이기에 '김과장'의 성공은 더욱 뜻깊다.

임화영은 5일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가진 '김과장'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좋은 분들과 같이 작업한 것도, 광숙이 캐릭터와 드라마 자체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것도 감사할 따름"이라며 "가족같은 팀워크 덕분인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물론 '김과장'이 코믹 오피스 드라마이긴 했지만 광숙이는 그중에서도 많이 튀는 캐릭터였다. 잘못하면 우스꽝스럽게만 그려질 수도 있었을 텐데 임화영은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그는 "광숙이가 김성룡 과장(남궁민 분)과 같이 나올 때 혼자 튀기보다는 상대 배우에 녹아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선배님들과 PD님, 작가님이 너무 오버하지도, 못나지도 않은 광숙이를 그려낼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임화영은 광숙이 캐릭터가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연기자라면 자기가 여태까지 했던 캐릭터를 깨야 하는 게 숙제라고 생각해서 오디션 기회가 생겼을 때 거부감 없이 가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김과장 역할을 남궁민 선배님이 하시는지 몰랐다"며 "결국 선배님께 그 역할이 제의가 간 것도, 선배님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다 '인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숙이는 주로 김성룡 과장, 윤하경 대리(남상미), 선상태(김선호)와 호흡을 많이 맞췄다.

임화영은 남궁민에 대해선 "광숙이와 성룡이는 애틋한 관계이기 때문에 친밀감을 더 보여주려 했다"며 "특히 나이트클럽에서 성룡과 광숙이가 함께 나온 장면을 개인적으로 베스트 컷이라고 생각하는데, 남궁민 선배님께서 '광숙이스럽게 맘껏 해라, 받아주겠다'고 하셔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남상미에 대해서도 "사실 저와 동갑"이라며 "상미씨와 류혜린씨(빙희진 역) 셋이서 종방연 때 서로 친구로 지내자고 약속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임화영은 또 극 중 광숙이처럼 실제로도 커피를 맛있게 탄다고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어디 가서 막내였던 적이 많아서 선배들한테 커피를 많이 타드리다 보니 커피를 타는 데 일가견이 있다"며 "여름에는 달달한 '아이스 다방커피'가 최고다. 당분이 들어가면 뇌가 활달하게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광숙이만큼 돈 계산에 빠르진 못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광숙이는 숫자 계산에 빠릿빠릿한데 전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광숙이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뽀글머리는 파마를 한 게 아니라고 한다.

임화영은 "스태프가 매일 고데기를 사용해 3시간씩 한올 한올 말아줬다. 광숙이가 화장도 진해서 고생들을 많이 했는데 점점 손에 익으니 시간이 줄더라"고 웃었다.

극중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선상태(김선호)가 광숙이의 생머리보단 옛 뽀글머리가 더 좋다고 밝혀 다시 머리를 '볶고'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결국 광숙이는 생머리로 퇴장했다.

임화영은 "머리를 다시 볶을 기미가 대본상에는 있었다"며 "많은 분이 그렇게 예상하긴 했는데 그걸 또 깨는 게 반전 아니겠냐"고 대답했다.






임화영은 '김과장'의 인기 비결에 대해 "'김과장' 안에는 기러기 아빠 얘기도, 사회 초년생의 얘기도 있다. 또 현실까지 꼬집으니 '사이다' 같은 맛이 있어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시즌2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광숙이가 오피스 우먼이 됐고 김 과장님도 '분위기 애매하면 돌아온다'고 했으니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만약 시즌제로 간다면 캐릭터별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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