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환보유액 3천753억달러…13억9천만달러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난달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3억9천만 달러 늘었다.
한국은행은 3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천753억 달러로 집계돼 2월 말 3천739억1천만 달러보다 13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줄었다가 1월엔 소폭 증가했지만 2월엔 다시 감소하는 등 3천700억 달러 대에서 달러 가치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달러가 약세를 보여 유로나 파운드 등 달러 이외 통화로 표시된 자산을 미국 달러로 계산한 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3월 한 달간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0.9%, 엔화도 0.9% 상승했고 파운드도 0.3%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 지수는 0.8%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의 유가증권은 3천403억7천만 달러로 2월 말보다 18억7천만 달러나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도 17억5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1천만 달러 늘었다.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도 29억3천만 달러로 1천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금융기관 예치금은 254억6천만 달러로 5억 달러 감소했다.
매입 당시 장부가격으로 표기하는 금 보유액은 47억9천만 달러로 변동이 없다.
2월 말 보유액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도 세계 8위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월 말 2조9천982억 달러로 3조 달러 선이 무너졌다가 2월 말엔 69억 달러가 늘어난 3조51억 달러로 3조 달러를 회복했다.
중국에 이어 2위인 일본은 전월보다 8억 달러 늘어난 1조2천323억 달러였고 3위 스위스도 7천95억 달러로 110억 달러 증가했다.
4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천141억 달러로 전월에 이어 98억 달러 줄었고 대만(5위)은 4천377억 달러로 11억 달러 늘었다.
러시아는 3천973억 달러로 한 달 새 67억 달러 늘어 홍콩을 누르고 전월 7위에서 6위로 1계단 상승했다.
반면 한 달 새 외환보유액이 10억 달러 줄어든 홍콩(3천905억 달러)은 7위로 내려앉았다.
8∼10위인 한국과 브라질, 인도는 전월의 순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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