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농업용수 대란 없다" 충북 댐·저수지 '넉넉'
대청댐 저수율 예년보다 높아…저수지 762개 저수율 80% 상회
충주댐 수위 낮지만 소양강댐 연계해 '정상 운영' 수준 유지
(청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충북 저수지와 주요 댐의 물 상황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 762곳의 평균 저수율은 지난달 29일 기준 79.8%로 전주의 79.4%보다 약간 올라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저수율 74.0%와 비교하면 5.8% 포인트 높아졌다.
5일 집계되는 이번 주 저수율은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 몇 차례 비가 내려 저수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물 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봄철 농업용수 부족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청댐도 수위 71.8m, 저수율 59.8%로 예년과 비교해 수위는 3.8m, 저수율은 13% 포인트 정도 높은 상황이다.
충주댐의 경우 수위와 저수율이 예년보다 낮지만, 소양강댐과의 연계 운영을 통해 '정상 운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수위는 122.9m, 저수율은 36.0%로 예년보다 수위는 3m, 저수율은 5% 포인트 정도 낮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충주댐관리단 관계자는 "현재 충주댐 저수량은 예년보다 1억5천만t 정도 적지만 소양강댐 연계 운영으로 물 공급에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계 운영은 원래 충주댐이 하류에 공급해야 할 물의 일부분을 저수량이 넉넉한 소양강댐이 대신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소양강댐 저수량이 평년보다 1억5천만t 이상 많아 충주댐 저수량의 부족분을 충분히 메우고 있다.
충주댐관리단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돌발 상황이 없으면 여름 홍수기까지 가뭄 대응 단계로 전환하지 않고 정상 운영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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