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 지소연 "도착하니 대회 시작됐다고 실감"
이민아 "북한전에서 골을 넣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
(평양 공동취재단=연합뉴스) "평양에 도착하니 대회가 시작됐다는 게 실감이 나요.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인 만큼 경기에 집중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26·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은 3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했다.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인 지소연은 평양 입성 느낌을 묻는 질문에 "취재단 여러분과 같은 느낌"이라며 전한 뒤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생소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의 얼짱 선수인 이민아(26·현대제철)는 앞서 평양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키프로스컵 당시 북한의 경기 영상을 보며 7일 열릴 북한과의 결전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민아는 공항 도착 후 "비행기 이륙을 기다리면서 지루하기도 했지만, 영상을 계속 보고 분석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이 본 영상이지만, 다시 한 번 언제 빈 공간이 생기고 어떻게 돌파해야 할지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전에서) 득점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대표팀 일원으로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면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평양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냉면"이라는 밝힌 그는 "꼭 좋은 성적을 내서 냉면을 먹으러 가기로 했으니 열심히 뛰겠다"고 일전을 앞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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