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청탁 비리의혹' 서울 경찰서장, 대기발령 자청
"혐의 부인하나 조직에 누 끼치고 싶지 않아"…경찰청, 요청 수용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현혜란 기자 = 부하 직원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한 총경급 경찰 간부가 조직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스스로 보직에서 물러났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한 경찰서장인 A총경은 이날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서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대기발령을 자청했다.
A총경은 작년 경기도 고양지역 경찰서장으로 근무할 당시 부하인 B경감으로부터 인사 관련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A총경을 대기발령했다. 해당 경찰서에는 후임 서장이 발령됐다.
A총경은 "빌린 돈"이라며 줄곧 혐의를 부인했지만, 서장 직위를 유지한 채 검찰에 출석하는 것이 조직에 누를 끼치는 일이라며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A총경은 서울지역 주요 경찰서 중 한 곳에서 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앞서 검찰은 A총경에게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혐의로 B경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 필요성이 소명되지 않았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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