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회혁신기관 아시아사무소 서울 유치 추진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영국 세계적 사회혁신기관들의 아시아사무소를 서울혁신파크로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유럽을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3일(현지시간) 영국 사회혁신을 이끄는 3개 기관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사무소 유치를 협의한다.
이들은 영국 마을만들기 사업과 도시재생을 하는 로컬리티 대표 토니 암스트롱과 지역공동체를 통한 재개발을 연구하고 컨설팅하는 사회적 기업 소셜라이프 대표 니콜라 베이컨, 사회혁신가들 연대와 협력을위한 SIX(Social Innovation Exchange)의 루이스 풀포드다.
이들은 박 시장이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던 시절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서울시 직원들이 로컬리티와 소셜라이프에 파견돼 있기도 하다.
서울시는 특히 런던 코인스트리트 재생에 기여한 로컬리티를 유렵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다.
로컬리티는 방치된 땅이나 빈 건물을 공공이나 지역 공동체가 싼 값에 매입해 주거·상업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여기서 거둔 수익을 다시 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하는 모델을 적용한다.
서울에는 이미 사회적경제의 이론적 배경을 완성한 칼 폴라니 사상을 기반으로 서울형 사회적 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칼 폴라니 연구소 아시아지부가 들어와있다.
올해는 일본 비전화공방 서울사무소도 오픈한다.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는 생활을 확산하는 기관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에는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일면 채텀하우스)에서 한국 촛불광장과 시민민주주의를 주제로 특강한다.
박 시장은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민주주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세계적 대전환기에 평화와 연대, 공동체 회복을 통해 서울과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텀하우스는 1920년 설립된 세계적 싱크탱크로 자체 수익사업과 기부금으로 독립 운영된다.
이어 참가자 30여명과 촛불 시민혁명 성과와 탄핵 후 해결과제를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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