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위성 마약 단속 강화…마약사범 구금시설 설치"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이 최근 국가보위성 주도 아래 대대적인 마약 단속에 나섰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북한 내부사정을 취재하는 일본의 언론 매체 아시아프레스는 RFA에 북한 당국이 마약 사용과 소지, 유통량에 따라 형벌을 구체화하고, 마약사범을 구금하는 별도의 수용시설까지 설치하는 등 전례 없이 강화된 마약 단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와 양강도 소식통은 아시아프레스에 지난달 10일 국가보위성의 주도 아래 집중적인 마약 단속이 시작됐다면서 각성제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자는 노동단련대에 보내지며 1g 이상 소지하거나 사용한 사람은 6개월에서 1년간 노동단련형에 처하고, 10g 이상 다룬 자는 무조건 관리소로 보내진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마약사범을 교화소에 수감했으나 최근 마약 관련 범죄자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관리소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대표는 RFA에 "이번 (마약) 단속 내용을 보면 매우 엄격하다"면서 "그만큼 김정은 정권에서도 각성제가 만연한 것은 사회적 불안요소가 되고, 더는 좋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풀이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달 초 북한 전역에 마약이 만연했다면서 독립적인 범죄조직을 마약의 주공급책으로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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