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팝아트 거장 제임스 로젠키스트 83세로 별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의 저명 팝아티스트 제임스 로젠키스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의 부인 미미 톰슨은 뉴욕타임스(NYT)에 로젠키스트가 오랜 투병 끝에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노스다코타 주 그랜드 포크스 출신의 로젠키스트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과 더불어 1960년대 미국 팝아트를 개척한 작가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의 광고와 표지판을 그리는 작업부터 시작해 유명인과 상업적인 이미지 등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대표작으로는 베트남전 전폭기를 어린아이의 모습과 결합한 대형 작품 'F-111'과 노란 쉐보레 자동차와 조각 케이크,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대통령 당선인'(President Elect) 등이 꼽힌다.
로젠키스트는 지난 2007년 한 인터뷰에서 "워홀은 코카콜라 병이나 브릴로 수세미 등을 작품에 활용하지만 난 상표 없이 일반적인 이미지를 사용해 새로운 종류의 그림을 만들어낸다"며 "핫도그나 타자기 등 익숙하지만 그다지 향수를 자아내지도 않는 보편적 이미지들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에는 자서전 '영하에서 그리기 : 예술 속 삶에 대한 기록'을 펴내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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