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李 "수도권서 결판" 총력전…'굳히기' vs '뒤집기'
마지막 경선 앞두고 서울민심 잡기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일 서울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들은 마지막 순회투표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을 이틀 앞두고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모인 수도권에서 마지막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마지막 경선지역인 이곳에 선거인단의 60% 이상이 몰려있는 만큼 지금까지 나온 득표율로는 최종적인 결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막판까지 총력전을 다하는 것이다.
선두를 달리는 문 전 대표는 결선투표 없이 3일에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의지로 표밭을 다지는 반면, 2·3위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어떻게든 과반을 막아 대역전극을 쓰겠다는 각오로 최대한 많은 시민을 만날 계획이다.
누적 득표율 59.0%로 본선행을 눈앞에 둔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전국영양사대회에 참석한다.
국내 15만 영양사를 대표하는 유일한 직능단체인 대한영양사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문 전 대표는 영양사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수도권 순회투표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해놓은 것으로 평가받는 안철수 전 대표와 조우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전에 의원멘토단 소속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구에 들러 핵심지지자와 간담회를 하고 마지막까지 선거인단의 투표를 독려해달라고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오후에는 구로시장과 홍대입구역 등 주말을 맞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들러 '한 표'를 호소한다.
수도권에는 상대적으로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많다고 보고 이들이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막판까지 고삐를 죌 계획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후에 광화문 광장에 들러 세월호 분향소를 참배하고 '사드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의 날'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경선 내내 선명한 진보적 기조로 전통적인 야권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 온 이 시장은 이날도 국정농단 등의 적폐를 관용 없이 청산한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촛불집회의 주요 참여층인 20∼30대 젊은 세대가 어느 때보다 당내 경선과 대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을 상대로 득표 활동을 벌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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