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8승 도전' 박인비, ANA 인스퍼레이션 선두권(종합)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8홀 마친 박성현·유소연은 공동 8위
1라운드 경기 순연 탓에 2라운드도 일몰 중단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여왕' 박인비(29)가 메이저대회 통산 8승 도전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어 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냈다.
모든 선수의 경기가 끝나지 않은 채 일몰로 2라운드가 종료됐지만, 단독 선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1타 뒤진 공동 2위의 성적이다.
전날 강풍 탓에 9개홀만 돌았던 박인비는 이날 1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홀(파4)에서 10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박인비는 2번홀(파5)에선 40m짜리 어프로치 샷을 홀 컵에 바짝 붙여 손쉽게 버디를 낚았다.
박인비는 6번홀(파4)에서도 버디퍼팅을 성공하면서 결국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1라운드만으로는 공동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50분가량 휴식을 취한 뒤 계속된 2라운드에서도 박인비의 활약은 이어졌다.
1번홀과 3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6번홀(파4)에선 이글을 낚으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12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치는 듯싶었지만,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자리로 내려왔다.
2라운드에선 보기 2개와 버디 3개, 이글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막판에 아쉽게 순위가 내려갔지만 선두와의 격차가 1타밖에 나지 않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대회에서만 7승을 거둔 박인비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이 대회가 열린 2013년 우승자다.
이달 초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메이저대회 8승째와 함께 통산 19승을 기록하게 된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든 '슈퍼루키' 박성현(24)과 '무관의 여왕' 유소연(27)은 2라운드를 다 끝내지 못했지만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번홀과 2번홀(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으며 상쾌하게 출발한 박성현은 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8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유소연은 12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17번홀까지 돌았다.
전날 홀인원을 하면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여고생 기대주 성은정(18)은 2라운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첫 홀인 10번홀에서 보기를 한 성은정은 11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를 했지만12번홀에서 보기,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6개 홀을 도는 동안 4오버파를 치면서 중간합계 이븐파로 전날 공동 4위에서 40위권으로 내려갔다.
전인지(23)는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40위권대로 순위가 떨어졌다.
김세영(24)과 양희영(28), 김효주(21)도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40위권이다.
타이틀 방어와 세계랭킹 1위를 지켜야 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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