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켈리, 개막전 6이닝 8K 2자책 'QS'
김광현 대신해 1선발 낙점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에이스 메릴 켈리(29)가 개막전에서 제 몫을 다했으나 패전 위기에 몰렸다.
켈리는 3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1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직구(36개)와 컷 패스트볼(27개), 체인지업(13개), 커브(8개), 투심 패스트볼(5개), 슬라이더(2개) 등 다양한 공으로 kt 타선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에는 연달아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켈리는 1회초 1사 후 하준호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곧바로 유한준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2사 후에는 박경수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에 처했고, 이진영을 고의 4구로 내보낸 뒤 이해창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서야 길었던 1회를 마쳤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박기혁에게 던진 시속 136㎞ 체인지업이 실투로 이어져 솔로포를 헌납했다.
켈리는 3회초를 3자 범퇴로 넘긴 뒤 4회초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추가로 1점을 더 내줬다.
1사 1루에서 심우준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김강민의 3루 악송구가 나와 주자가 2, 3루로 추가 진루했고, 이대형의 땅볼 때는 2루수 김성현이 한 번에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은 켈리는 5회와 6회 각각 삼진 2개씩 솎아내며 3자 범퇴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켈리는 2-3으로 끌려가던 7회초 박희수와 교체됐다.
켈리는 올해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1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시즌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는 성공했지만, 패전투수 위기에서 마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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