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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 지도자, 사드 예정지 인근 원불교 성지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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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 지도자, 사드 예정지 인근 원불교 성지 방문(종합)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평화협정 있으면 사드 필요 없어"



(서울·성주=연합뉴스) 손대성 김기훈 기자 =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지도자들이 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있는 원불교 성지(聖地)를 방문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이날 오후 4시 원불교 성주성지에서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을 만나 사드 배치와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했다.

4대 종단 지도자들은 대각전에서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눈 뒤 원불교 측 안내를 받아 성주성지를 둘러봤다.

이들은 이어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 입구 진밭교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원불교 출·재가자, 주민을 찾아가 위로하고 격려했다.

농성 중인 원불교 관계자들은 "사드 배치로 한반도가 전쟁터가 될지도 모른다"며 "종교가 평화, 정의, 한반도 새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종단 지도자를 대표해 "월남전에 참가했을 때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전쟁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전쟁이 나면 윤리, 도덕은 아무 소용이 없고 인간성이 말소된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남북 상생을 위해 천주교가 남북 평화협정을 체결하도록 국민운동을 벌일 계획인데 평화협정이 있으면 사드는 필요 없다"며 "기도로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시간여 만에 성지 방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원불교는 지난해 국방부가 경북 성주 성지(聖地) 인근 롯데골프장을 사드 배치 최적지로 선정하자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며 반대 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사드 배치 예정지와 직선거리로 2.2km가량 떨어진 원불교 성주성지에는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송규(1900∼1962) 종사 생가터, 구도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NCCK,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도 사드 배치 반대 성명을 낸 바 있지만, 4대 종단 지도자들이 성주에 모여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ds123@yna.co.kr,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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