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미수습자 있을 만한 곳부터 최우선 수색"
(목포=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해양수산부는 31일 "세월호 객실 중에서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에 대해 최우선으로 수색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세월호가 도착한 목포신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선체 내부에 안전한 진입로 확보 방안을 검토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세월호는 소조기인 6일 정도에 부두로 옮길 계획으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특정 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조기 수색에 들어갈 수 있도록 시간 계획을 잘 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단장과의 일문일답.
-- 선체 절단을 유보해달라는 선체조사위 의견에 대한 입장은.
▲ 절단을 미리 상정한 수색계획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칙론을 말씀한 것으로 생각한다. 해수부도 큰 취지에서는 같은 생각이다. 객실 부분 전체나 일부를 들어내 효율성을 기할수 있다고 하더라도 구체적 수색방법은 유가족, 선체조사위, 특히 미수습자 가족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
-- 예상보다 빨리 도착한 이유는.
▲ 여유치를 1시간 정도 뒀고, 거의 예상한 시간에 근접했다. 운항 속도는 일정치 않다. 선장이 도선사와 적절히 협력해서 안전히 운항했다.
-- 수습할때 로보캠 먼저 넣자는 선체조사위 의견에 대해서는.
▲ 효율적인 수색과 조속한 수습은 선체조사위와 해수부가 공동으로 지향하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수색 방안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협력하겠다.
-- 코리아쌀베지와 객실 직립방식으로 이미 계약했는데 변경 가능한가.
▲ 필요하면 관련기관 의견을 충분히 듣고 협의해서 수색방안을 구체화하기로 돼 있다. 합리적 수준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변경 가능하다. 점검기관인 선체조사위와 충실히 협의하겠다. 특히 미수습자 수습방안에 대해서는 미수습자 가족 얘기 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 육지 운송을 위해 반잠수선의 방향을 언제쯤 돌리나.
▲ 선체 밑으로 흘러내려 갑판에 쌓인 진흙 제거작업이 필요하다. 인력에 의한 전통적 방식과 다른 기계적 방식, 이를 조합한 방식 등이 있다. 선택 여부에 따라 공기의 장단이 결정될 것이다. 배를 용접한 상태인데, 용접할 때 요동치는 것을 방지하도록 6개의 특별한 기계장치로 고박시킨다. 약 3일의 작업이 필요하다.
4월 초 모듈 트랜스포터 동원해 테스트하고 소조기인 6일 정도에 부두로 옮길 계획이다.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 오늘 오후에는 무슨 작업을 하나.
▲ 자연적인 방식으로 배수작업 한다. 여기엔 추가적인 장치 이용은 안한다.
-- 펄 속에 유해가 섞여있을 수도 있는데 제거 방법은.
▲ 여러 방법이 있다. 선체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들과 오늘부터 본격 협의 들어간다. 어느 정도 윤곽 나오면 공유하는 게 바람직하다. 유해가 나올 가능성 있는 부분과 펄의 보관 등은 충분히 감안해서 협의하겠다.
-- 미수습자 수색은 어떻게 이뤄지나.
▲ 세월호 선체 내부에 안전한 진입로 확보 방안을 검토하는 게 우선이다. 객실 중에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상당히 추정되는 구역이 있다. 그 지역에 대해선 최우선적으로 수색할 방안을 검토하겠 -- 유가족이 많이 참관 못하는 것에 항의가 있다.
▲ 유가족 60여분이 내려왔는데, 기본적으로 항만은 보안구역이다. 적절한 절차와 방법, 형식을 통해 참관하도록 했다.
-- 미수습자 유골 상태는 어떨 것으로 보나.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가 의견을 들어야 한다.
-- 유가족이 작업 영상을 녹화해달라고 요청하는데.
▲ 현장 작업요원이 진행할 때 적절한 방식으로 기록 촬영을 하도록 하겠다.
-- 선체 수색을 앞당겨 하는 게 가능한가.
▲ 소독과 세척 등 방재작업은 선체 내부 진입을 위한 사전 필수 단계다. 배가 부두에 올려지면 곧장 방재를 시행하도록 시간 계획을 잘 짜겠다. 조기 수색에 들어가도록 하되, 특정 시기를 예단하는 것은 어렵다.
-- 방역 세척작업 중 선체나 유류품 손상 줄 가능성은 없나.
▲ 세척은 주로 선체 외판에 대해 한다. 이로 인한 위해나 손상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나 다시 한번 들여다보겠다. 내부 위주로 진행되는 방역도 문제 최소화하겠다.
-- 해저면 수색계획은.
▲ 세월호가 해저면에 누워있을 때 유실 방지 펜스를 설치했다. 그 구역을 총 40개로 나눠 수색한다. 특히 객실 맞닿아 있던 두 개 구역은 특별수색구역으로 지정해서 종횡으로 수색 밀도를 두 배 이상 높여, 전체적으로는 4배 이상 수색을 강화한다.
-- 육상 거치과정은 언제 종료되나.
▲ 미리 부두에 거치대 설치할 계획이다. 모듈 트랜스포터(특수 소형 운반장치)로 세월호를 거치대 위에 안전하게 내려놓음으로써 인양은 종료된다.
-- 2015년 8월 소나 영상에서 세월호 방향타가 중립이었고, 램프의 잠금장치 파손을 육안으로 확인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 선체를 가급적 온전히 인양한다는 것을 대원칙으로 삼아 가급적 선체 훼손 안하려 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신항까지 왔다. 방향타 중립이나, 램프 파손 여부 등은 조사위가 별도로 필요하다면 조사할 것이다. 인양단장으로서는 미리 알지 못했다. 그 영상을 상하이샐비지가 찍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관계는 확인해 보겠다.
-- 인양업체에서는 인양과정 어떻게 평가하나.
▲ (TMC 사이먼 버튼 상하이지부 지사장) 프로젝트 시점부터 20개월간 같이 일했다. 25년간 일한 경험 비춰, 상하이샐비지는 인양작업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차질 없었다.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 인양 앞당길 수 있는데 지연시킨 부분이 있나.
▲ (TMC 사이먼 버튼 상하이지부 지사장) 의도적인 게 아니라 단순히 계절적 요인, 나쁜 기상 때문에 지연된 것이다.
201738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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