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 돌연 사임…친트럼프 외곽조직 이끈다
실력자 프리버스 최측근…몇 안되는 여성 고위인사
30대 초반 월시 '위기의 트럼프' 구할 여신?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케이티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돌연 사의를 표하고 백악관을 떠났다고 30일(현지시간) 워싱턴 현지 언론들이 복수의 참모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시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정부의 핵심실세인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최측근이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와 백악관에서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오른팔(right arm)'로 불릴 만큼 '가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외부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트럼프 정권의 '이너 서클'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도 분류됐다.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지만, 트럼프 정부의 고위직 가운데 몇 안 되는 여성이기도 하다.
이처럼 내부 실력자로 알려진 그가 정권 초반에, 그것도 백악관에 들어온 지 불과 두 달 만에 갑자기 자리를 떠난 데 대해 워싱턴 정가에서는 여러 관측이 나돌고 있다.
초반 내부 권력 다툼에서 밀려난 것인지, 아니면 말 못할 사연이나 스캔들이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설익은 억측도 나온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월시 부비서실장이 사임 이유는 빈약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곽 조직을 부흥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부터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흔들리는 만큼 외곽에서 '어젠다 파이팅'을 주도하며 측면 지원하는 게 월시의 임무라는 것이다.
이는 WP에 월시 부비서실장의 사임 계획을 알려준 백악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라고 한다.
월시 부비서실장의 약혼자인 마이크 실즈에 따르면, 월시가 참여할 친(親)트럼프 외곽 조직은 '아메리카 퍼스트 폴리시스'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조만간 월시 부비서실장의 사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외곽 공중전 지원(air cover)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월시는 이런 업무에 적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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