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관 시작으로 4천여곳에 체험 코너…일부 색상 품귀 가능성도
약 40만원 상당 사은혜택 마련…노트7 때와 비슷한 수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이제 예약판매다.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성공적으로 공개한 삼성전자[005930]가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돌입한다. 경쟁작은 물론 자사 전작의 흥행 성적까지 깨는 것이 목표다.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 전날 오전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지하 대형 매장인 딜라이트관에서 갤럭시S8 체험 코너를 개장했다. 미국 뉴욕에서 제품을 공개한 지 한나절만이었다.
삼성전자는 딜라이트관 중앙 진열대에 갤럭시S8 10여대를 올려두고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와 베젤리스(Bezelless) 화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삼성 직원들까지 갤럭시S8을 직접 만져보기 위해 딜라이트관을 찾았다. 종일 붐빌 정도로 체험 코너의 인기가 좋았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릴 정도로 현장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전날 서울 강북 지역의 대표적 매장인 광화문 KT 본사 1층의 KT 스퀘어에서도 갤럭시S8 체험 코너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체험 코너 설치를 차례로 확대한다. 다음 달 1일부터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서비스센터, 이동통신 3사 대리점 등 전국 4천여곳에서 갤럭시S8 체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부터 17일까지 11일 동안 갤럭시S8을 예약 판매하는데, 지난해 8월 6∼18일 13일 동안 갤럭시노트7을 40만대 이상 예약 판매한 것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출시가 보류된 메이플 골드를 제외하고, 총 4가지 색상 가운데 오키드 그레이가 가장 큰 관심을 끌면서 해당 색상이 품귀 현상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3가지 색상 중에는 블루 코랄에 예약 구매자의 50％ 이상이 몰려 정식 출시 후에도 개통이 한참 지연되는 보기 드문 소동이 벌어졌다.
작년을 능가하는 예약판매 실적을 기대하는 것은 갤럭시S 시리즈의 소비자층이 노트 시리즈보다 두텁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도 상당히 누적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6.2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S8플러스를 함께 내놓은 덕분에 대화면을 선호하는 노트 시리즈 마니아까지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갤럭시S8 시리즈가 모두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인식 오류로 인한 오작동에 취약하고 외부 충격에 의한 파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소비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는 같은 자리에 같은 내용을 반복해 표시했을 때 자국이 남는 이른바 '번인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홈버튼을 대신하는 갤럭시S8의 소프트키에 이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다채로운 예약 구매 사은품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64GB 모델을 예약 구매하면 9만9천원 상당의 블루투스 스피커(레벨박스)를 사은품으로 준다. 128GB 모델을 예약 구매하면 이번에 공개한 덱스와 레벨박스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모델과 상관없이 액정 수리비 1회 50％, 정품 액세서리 5만원 할인권, 리니지2 레볼루션 아이템, 유튜브 레드 3개월 이용권 등도 제공한다.
이런 혜택을 돈으로 환산하면 총 40만원 안팎으로, 19만8천원 상당의 기어핏2, 삼성페이 이벤트몰 10만원 할인쿠폰, 액정 수리비 1회 50％ 등을 제공한 갤럭시노트7 예약 판매 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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