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관광단지서 제1회 벚꽃 축제 막 올라
(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벚꽃이 만개한 경북 경주에서 31일 벚꽃 잔치가 막이 올랐다.
경주시가 올해 처음 기획해 열흘 동안 보문관광단지와 동부사적지 일원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선보인다.
31일 보문호수에 있는 수상공연장에서는 뮤지컬 갈라쇼, 팝페라, 클래식이 어우러진 축하공연과 화려한 불꽃 쇼로 축제 개막을 알렸다.
30일부터 4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광장에서는 수제 맥주 페스티벌이 열린다.
브라이트 바흐, 프라하 993, 플래티넘 크래프트맥주, 화수 브루어리, 트레비아 트레머리 등 국산 수제 맥주의 진정한 맛을 즐기고 저렴하게 살 수 있다.
3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경주엑스포 천마광장에서 하는 세계꼬치축제에서는 현지인이 직접 만드는 전 세계 다양한 꼬치를 맛볼 수 있다.
4월 1일에는 경주시와 일본 요미무리신문 서부본사가 공동 주최하는 '제26회 경주벚꽃 마라톤 앤(&) 걷기대회'에는 외국인 관광객 1천200여 명을 포함해 1만4천 명이 참가한다.
건강달리기 코스도 있어 일반인도 벚꽃길을 걸으며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보문관광단지 주변 9천여 그루 벚나무와 보문호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문호반 달빛걷기도 9일 열린다.
축제 기간 동부사적지, 보문호반 광장, 하이코 광장, 보문수상공연장 등에서는 밴드, 예술단, 군악대 공연이 이어진다.
첨성대 일원과 천마총 돌담길에서는 소원지 달기, 페이스 페인팅, 전통 신라 옷 입기, 전통놀이 등 체험 행사도 열린다.
1천350여 년 전 신라 시대 군악대를 재현한 신라 고취대 행차도 볼 수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벚꽃 마라톤대회와 연계해 올해부터 풍성한 벚꽃 축제를 준비했다"며 "벚꽃으로 물든 경주 전역을 축제장으로 만들어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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