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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자칭 '아마추어'였던 누벨바그 거장 '에리크 로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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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자칭 '아마추어'였던 누벨바그 거장 '에리크 로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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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자칭 '아마추어'였던 누벨바그 거장 '에리크 로메르'

나를 바라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 에리크 로메르:아마추어리즘의 가능성 = 피오나 핸디사이드 엮음.

프랑스 '누벨바그'(새로운 물결을 뜻하는 영화운동)를 이끈 감독 중 한 명인 에리크 로메르의 인터뷰집.

에리크 로메르는 장뤼크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등과 함께 영화 월간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초창기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발행인인 앙드레 바쟁의 사망 이후 '카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책은 에리크 로메르가 감독으로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즈음인 1971년부터 가졌던 인터뷰 18편을 선별해 엮었다.

로메르는 하나의 주제를 한 편의 영화로 끝내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으로 변주해 주제마다 여러 편의 영화를 연이어 내놓았다. '여섯 편의 도덕 이야기', '희극과 격언', '사계절 이야기' 등은 그의 주요 연작으로 꼽힌다.

책에 실린 인터뷰 곳곳에서 그는 연작 실험의 노하우를 들려준다.

몇 편의 소설과 희곡을 발표하기도 한 로메르는 인터뷰에서 문학 텍스트로서 시나리오의 가치에 대해서도 누누이 강조한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자신을 '아마추어'로 규정한다는 점이다.

그는 열 명 안팎의 소규모 스태프와 영화를 만들며 영화제작의 모든 과정에 관여하는 자신의 제작방식에 관해 토론하면서 자신을 '아마추어'라고 말한다.

또 대규모 예산과 인력이 동원되는 블록버스터들이 제작비 환수를 위해 판에 박힌 클리셰를 활용하는 문제를 비판하면서 '프로페셔널적인 것보다 아마추어적인 게 더 낫다'고 단언하기도 한다.

마음산책. 392쪽. 1만6천500원.




▲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 김혜리 지음.

영화 주간지 '씨네 21'의 기자인 저자가 '영화를 멈추다'(2008)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영화 에세이.

201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씨네 21'에 실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에서 추린 글들을 월별로 엮었다. 각각의 글은 한 편의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감상을 자유롭게 써내려간 에세이다. 총 40편의 영화에 대한 감상을 볼 수 있다.

어크로스. 344쪽. 1만4천원.

hisun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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