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최대 강습상륙함 건조 개시…항공모함 역할 가능"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자국 해군 최대 강습상륙함 건조를 개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上海)의 후둥중화(호<삼수변에 扈>東中華)조선은 최근 075형 강습상륙함 건조 작업을 시작했다.
후둥중화조선은 28일 웹사이트에 게시한 글에서 해군 사령원(사령관)인 선진룽(沈金龍) 중장이 지난 26일 강습상륙함 전문인 자사를 방문했다고 밝혀 075형 강습상륙함건조 작업을 시찰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선 사령원의 시찰이 새로운 종류의 함정이 건조 중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075형 함정 건설에 2년 더 걸릴 것"이라며 "첫 함정이 빠르면 2019년 진수한 뒤 2020년 완전 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중국 해군이 보유한 유사 함정보다 규모가 훨씬 커 항공모함 역할을 할 수도 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최고 30대의 무장 헬리콥터를 탑재할 수 있으며 비행 갑판에서 동시에 6대의 헬리콥터를 이륙시킬 수 있다. 상륙주정과 부대 등도 탑재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해군이 075 강습상륙함을 보유하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적 군함이나 잠수함, 지상군을 공격할 다양한 형태의 헬리콥터를 이륙시킬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075형 강습상륙함을 보유하면 친독립 성향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집권 후 중국과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대만에 대한 위협도 커질 전망이다.
군사전문가인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은 071형 강습상륙함 등 많은 대형 군함과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초대형 강습상륙함 부족으로 수직 착륙 역량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075형 진수로 중국 해군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해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해군이 크기가 미군의 와스프(WASP)급 강습상륙함과 비슷한 075형 강습상륙함을 보유하면 함대 내 헬리콥터 활용 능력이 미군과 대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해군과 해병대가 001A형 항공모함 진수와 075형 강습상륙함 건조를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 작전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언론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첫 자국산 001A형 항공모함을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일인 다음 달 23일 진수할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진수식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선 사령원이 075형 강습상륙함 건조 작업을 시찰한 후 상하이 장난창싱(上海江南長興)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제3 항모 002형 항모 건조 작업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2015년 3월 건조가 시작된 002형 항모는 2021년께 진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해군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중앙군사위원회가 해군을 확장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올해는 해군에 중요한 해"라며 001A형 항모 진수일이 해군 창설일인 이유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