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의 이름으로'…중국 이례적 '반부패 드라마' 방영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반부패를 주제로 하는 대작 드라마가 방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중국 드라마의 주된 소재는 항일 전쟁, 사랑, 공상과학, 사극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난 직후 방영된 점을 볼 때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인민에게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9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에 따르면 중국 후난(湖南)TV는 지난 28일부터 반부패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人民的名義)' 방영에 들어갔다.
중국 정치 소설가로 유명한 저우메이선(周梅森)이 집필한 이 드라마는 검찰관 후량평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부총리급 고관대작의 부정부패를 파헤쳐 심판대에 올린다는 내용이다.
이 드라마는 검찰 기관이 중대한 부패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며 각계각층의 부패 문제를 대하는 상황과 민중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중국 매체들은 이 드라마가 제18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린 후 최초로 부패 문제를 깊이 있게 파헤친 드라마라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저우메이선은 "20여년간 공직에 있던 인물이 어떻게 당의 정치 규범과 정치 생태를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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