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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아 다시 떠라'…한화, 이태양 살리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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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아 다시 떠라'…한화, 이태양 살리기 돌입

시범경기 극도의 부진…영상 보며 투구 자세 되찾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시범경기에서 주춤한 이태양(27·한화 이글스)이 재정비에 돌입한다.

김성근(75) 한화 감독은 29일 "전력분석팀에 이태양의 투구 영상을 편집해달라고 부탁했다. 좋았을 때, 부진할 때 영상을 다시 살펴 투구 자세를 바로잡겠다"며 "이태양이 제 자리를 찾아야 마운드에 힘이 생긴다"고 했다.

이태양은 '스프링캠프 모범생'이었다.

김 감독은 이태양을 '가장 잘 준비한 투수'로 꼽았고 이태양도 "지금 몸 상태는 100%다. 지난해와는 매우 다른 출발"이라고 말했다.

알렉시 오간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 이은 3선발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태양은 시범경기에서 크게 부진했다. 그는 3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 22피안타 17실점, 평균자책점 16.39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일단 이태양을 선발진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태양을 '한화 선발 투수'로 꼽는다. "이태양이 스프링캠프에서 던진 공을 되찾으면 충분히 10승 이상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15년 4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수술 후유증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고, 지난해 위축된 상태에서 투구했다.

후반기에 들어서는 회복세를 보였다.

2016년 이태양은 전반기 12경기에서 5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했고, 후반기 들어서는 17경기 5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7로 호투했다.

부상 걱정 없이 시작한 스프링캠프에서는 "몸을 만들 시간이 충분하다. 몸과 마음 모두 여유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 감독도 이태양의 구위와 준비 과정에 모두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암초에 걸렸다.

김 감독은 "끝을 정하지 않았다. 이태양이 좋았을 때 투구 자세를 되찾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태양도 다시 도전할 생각이다. 그는 "몸 상태는 지금도 좋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하다 보니 이후에도 마운드에서 쫓기는 기분이었다"며 "다시 좋아질 거란 희망이 있다. 스프링캠프 때처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28일 팀 전술 훈련을 했고, 29일에는 야간 훈련을 한다.

30일 오전 대전에서 간단히 몸을 풀고 이날 오후 서울로 이동한다.

3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17 KBO리그 개막전을 대비하는 과정이다.

개막이 눈앞이다. 잠시 주춤했던 이태양은 "빨리 내 공을 되찾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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