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선 공화당 주자 피용 아내도 위장취업 혐의 피소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프랑스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63) 전 총리에 이어 부인도 위장 취업해 공공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됐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피용 전 총리는 하원의원 시절 아내와 자녀를 보좌관으로 고용해 약 90만 유로(한화 약 11억원)를 허위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번에 그의 부인 페넬로프(61)까지 기소됐다.
특히 페넬로프는 남편의 보좌관으로 허위 등록한 뒤 수년에 걸쳐 68만유로(8억2천만원)를 급여로 받은 혐의에 더해 남편의 백만장자 친구 마르크 라드레 드 라샤리르에 소유의 문학잡지 '르뷔 데 드 몽드'에서 임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페넬로프는 2012~2013년 이 잡지의 저술 고문으로 있으면서 10만유로(1억2천만원)를 받았으나 경찰 조사에선 이 문학잡지의 사무실을 한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주간 '주르날 뒤 디망슈'는 전했다.
프랑스에선 정치인이 가족을 보조관 등의 역할로 고용하는 일이 불법은 아니나 '페넬로프를 의회에서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피용 전 총리는 올해 초까지도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됐으나 가족을 보조관으로 고용해 임금을 허위로 지급한 의혹이 제기되며 지지율이 급락하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피용 전 총리는 "정치적 살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대권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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