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선 성직자도 파리목숨?…올해 들어 2번째 신부 피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서부 지역에서 올해 들어 2번째로 가톨릭 신부가 피살됐다고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멕시코 서부 나야리트 주의 엘 나야르 시에서 원주민 출신인 펠리페 알타미라노 카리요 신부가 괴한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주 사법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한편, 범인 검거를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멕시코에서는 가톨릭 신부들이 범죄의 희생양이 돼 목숨을 잃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신부들은 멕시코에 만연한 부패 척결과 마약범죄 퇴치 등 사회정의 구현을 적극적으로 설파하다가 변을 당하고 있다.
지난 1월 북부 코아윌라 주에서 실종됐던 호아킨 에르난데스 시푸엔테스 신부가 열흘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작년 11월에도 멕시코만과 접한 베라크루스 주에서 3명의 신부가 납치됐다가 1명만 무사 귀환하고 2명은 총상을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에 주민들은 주 정부 청사에 몰려가 집기를 불태우며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작년 9월에는 서부 미초아칸 주에서 1명의 신부가 납치돼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에서는 2006년 이후 최소 31명의 신부가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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