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5월말 조기소집…6월8일 중동팀과 평가전
6월13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준비에 총력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안방에서 시리아를 꺾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불씨를 살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5월 말 조기 소집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 대비한다.
6월 13일로 예정된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원래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는 6월 5일 시작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5월 중순이 지나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16-17시즌이 끝나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 유럽파들이 귀국하는 데다 K리그 선수들도 일찍 소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3월에는 프로축구 개막과 맞물려 K리거들을 일찍 불러모으는 게 어려웠지만 6월 A매치 기간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를 통해 태극전사들을 조기 소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K리그 클래식 일정이 마무리되는 5월 28일 다음 날인 29일부터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타르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보름 정도의 시간을 버는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카타르전을 앞두고는 소집 기간이 길 것이라는 점이 다행이다. 2~3일 훈련 후 중국전을 치른 패턴에서 벗어나 친선전도 할 가능성이 크다. 시간을 갖고 전술적으로 준비하면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슈틸리케호는 앞서 중국과 원정경기(23일) 때는 19일 밤 인천공항에 집결해 중국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국내파-해외파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와 경기를 앞두고 중동팀과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상대 팀으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다른 B조에 속한 팀이 어렵다면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한 팀을 섭외할 계획이다.
중동 평가전은 6월 8일 열릴 예정인데 대표팀은 카타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원정으로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편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중국, 7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해 슈틸리케 감독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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