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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측정기, 스마트워치 제치고 웨어러블 대세 상품 부상"

獨 시장조사기관 "침체 빠진 웨어러블시장의 새 희망…잠재 수요도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간판 상품인 스마트워치의 인기가 식으면서 침체에 빠진 웨어러블(착용형 정보기술 기기) 시장에 '숨겨진 희망'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운동량이나 혈압, 수면 패턴 등을 재는 건강측정기(Health & Fitness Tracker)가 바로 주인공이다.

우리 몸의 상태를 잘 알고 싶은 소비자의 수요가 항상 존재하는 만큼, 지금껏 실망감만 줬던 웨어러블 시장을 들끓게 할 새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2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유명 시장조사 기관인 GfK는 최근 '테크 트렌드 2017' 보고서에서 "이미 건강측정기는 스마트워치를 제치고 웨어러블 시장의 대세가 됐다"며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일본, 한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에서 작년 팔린 웨어러블은 4천200만여대로 이중 과반인 55%가 건강측정기였다.

웨어러블의 상징처럼 꼽히던 스마트워치의 비중은 17%로 위치 발신기(24%)보다도 낮았다.

유럽도 사정은 같았다. 작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16개국에서 팔린 웨어러블 1천300만여대 중 건강측정기는 53%를 차지했다. 스마트워치는 32%에 그쳤다.

GfK는 보고서에서 사람들이 건강 때문에 칼로리양이나 도보 수 등 신체 수치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싶어하는 근원적 흥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건강측정기가 '반짝 유행'에 기댄 상품이 아니라는 얘기다.

GfK는 "소비자 조사 결과 건강측정기는 운동 애호가만 좋아하는 제품이 아니라 잠재 수요층의 폭이 매우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 등을 통해 기기 사용자를 더 많이 늘릴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Gfk가 16개국의 소비자 4천900여명에게 건강측정기를 쓰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복수응답 허용)를 보면 '건강 상태의 개선 또는 유지'와 '운동을 하려는 동기를 만들려고'란 답변이 각각 55%와 50%로 가장 많았다.

'활력을 늘리고 싶어서'(35%), '건강한 식습관 유지'(34%)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특정 취향보다는 '웰빙'을 찾는 보편적 욕구가 제품 수요를 견인한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건강측정기가 새롭게 흥행몰이를 하려면 난관도 적잖다.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기존 건강측정기는 사용자가 쉽게 싫증을 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단순히 심박 수 등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생활 습관이 잘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화면이 작은 웨어러블에서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어렵고, 생체지표 측정치가 부정확해 신뢰도가 낮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배터리 수명이 짧아서 휴대가 불편하다는 문제도 기술적 해법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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