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일빌딩 안전성 이상없다" 정밀안전진단 일부 공개
기울기·지반침하 등 특이 상황 없어…최종 결과 내달 발표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 동구 전일빌딩의 기울기, 지반 안정성, 침하 등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정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일빌딩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이 흔적이 확인되면서 원형 보존 여론이 일고 있는 곳으로 2년 전 실시했던 안전진단에서는 일부 위험등급을 받기도 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전일빌딩 안전성 검증을 위한 안전대책 TF 2차 회의에서 건물 기울기 및 지반침하 등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의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2015년 8월 보고서에서 위험등급인 D등급 판정을 받았던 건물 기울기는 현재 진행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년 전 기울기 측정에서는 55~185㎜의 편차량을 보여 기울기로 환산하면 1/617~1/194의 범위로 조사됐으나 이번 진단에서는 시공당시 발생된 시공오차 및 금남로 지하상가와 지하철 공사의 영향으로 추정됐다.
2015년 보고서도 "전면부는 금남로 방향으로 기울기가 발생한 상태이나 현재는 안정화가 이뤄졌다"며 "금남지하상가나 지하철공사로 인한 보강 공사가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반 안전성 검토에서도 평상시와 지진시의 설계 지내력 등 허용 지지력을 만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반침하 안전성도 허용 침하량을 만족했으며 지반의 처짐각도 허용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 침하발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보고서에서 적정하다고 판단했던 시설물 외관(기둥·보·슬래브) 등에 대한 현장조사와 재료시험 항목 부분도 적정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용역이 끝난 것이 아니므로 최종 결론은 아니지만 건물 안전성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물 안전성에 대해 일부 위원들이 보수보강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5·18 역사성을 가진 건물인 만큼 탄산화(중성화·철근 녹발생 요인)에 대한 내구성 확보 작업과 리모델링시 장기간 사용 가능 여부, 경제성 등에 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위원은 건물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도록 더욱 확실한 결과물을 제시하고 지반침하 진행성 여부에 대한 공학적 조사 필요성도 제시했다.
현재 진행중인 정밀안전진단 용역은 2015년 8월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이를 검증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한건축학회와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가 용역을 수행 중이며 다음 달 10일께 완료된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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