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타고 동해안 간다…인천~강릉 철도 연결(종합)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말까지 목표로 건설이 추진되는 원주~강릉 구간의 레일 연결 공사가 끝났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원주~강릉 전 구간(120.7㎞)에 대한 궤도 연결 공사를 마치고 29일 강릉역 현장에서 레일 연결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1월 노반공사가 마무리된 데 이어 이번에 궤도 연결까지 끝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강릉 277.9㎞ 전 구간이 하나로 이어졌다.
이로써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외국인 선수단과 관광객을 수송하기 위한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이 막바지 공정에 들어갔다.
2015년 9월 시작된 원주~강릉 구간 궤도공사는 전 구간 레일이 연결되기까지 1년7개월 걸렸다. 궤도공사 총사업비는 2천405억원에 달한다.
이 노선에는 최고속도 250㎞/h의 EMU-250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등이 다니게 된다.
궤도 틀림 현상이 거의 없고 비산먼지 발생이 적은 콘크리트 궤도가 적용돼 안전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다.
또 전 구간이 이음매 없이 하나의 연속 레일로 이어져 열차가 통과할 때 외부 소음과 진동이 적은 장점도 있다고 공단은 강조했다.
공단은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실용화에 성공한 'KR형 레일체결 장치'를 활용해 궤도자재 국산화율 100%를 실현함으로써 151억원에 달하는 기술 수입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주~강릉 철도가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무궁화호로 5시간47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고속열차가 다님으로써 1시간12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평창, 진부, 강릉 3개 역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대비해 무장애(BF: Barrier Free) 최우수 등급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건립된다.
이 구간에 포함된 대관령터널은 길이가 21.7㎞에 달해 국내 산악 터널 중 최장이고 전 세계적으로는 8번째로 길다.
기존 경부선 금정터널은 길이가 20.3㎞다.
공단은 세계 최초로 4G 방식의 철도통합무선망 시스템을 구축해 음성과 영상, 데이터 등 대용량 실시간 정보를 통한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주~강릉 노선 건설 사업은 6월까지 기차역 등 후속 공사를 완료하고 종합 시험 운행 등을 거쳐 올해 말 완공된다.
기존선인 수색~용산~청량리~서원주 구간(108.4㎞)에 대해서는 고속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청량리~서원주 구간 최고 운행속도는 기존 150㎞/h에서 230㎞/h로 대폭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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