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강화 교동도, '평화와 통일의 섬'으로 개발한다
행자부 오늘 현지에서 협약식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북한과 3.2㎞ 거리에 있는 접경지역인 강화군 교동도를 '평화와 통일의 섬'으로 개발하는 민관협력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행정자치부는 28일 교동도 공동체 시장 부지에서 '평화와 통일의 섬 교동도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교동도는 한국전쟁 때 황해도 주민 3만여 명이 배를 타고 건너와 피난살이를 한 섬으로, 현재 100여명의 실향민이 대룡시장 인근에 모여 살고 있다.
행자부는 2015년부터 파주시 대성동마을을 '통일맞이 첫마을'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로 교동도를 선정했다.
주민들이 사업을 발굴하면 국민디자인단이 재능기부로 이를 구체화하고, 기업과 정부가 재정·행정적으로 지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관광안내실과 갤러리, 영화관 등으로 활용되는 '교동 제비집'이 이달 준공되고,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공동체시장이 5월부터 열린다.
또 대룡시장을 정비하고 기존 농로를 활용한 자전거길과 평화 나들길 39㎞를 2018년까지 조성한다.
아울러 철책선, 망향대, 연산군 유배지, 박두성 생가, 교동읍성 등 교동도의 자원을 연계한 이야깃거리(스토리텔링)도 인천관광공사와 협업해 개발된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교동도 프로젝트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고 국민디자인단, 기업, 지자체, 중앙정부가 예산과 집단지성을 제공하는 정부 3.0의 우수한 모델"이라며 "교동도가 평화와 통일의 섬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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