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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아픔 살피는 치안서비스…해운대 반송파출소 순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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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아픔 살피는 치안서비스…해운대 반송파출소 순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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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아픔 살피는 치안서비스…해운대 반송파출소 순찰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난 2월 말 자정 무렵 부산 해운대구 반송파출소에 가출 여고생 A양이 친구와 함께 들어갔다.


    잠시 뒤 A양의 어머니 B씨가 파출소에 도착해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A양을 손과 발로 마구 폭행했다.

    B씨는 몹시 흥분한 상태로 가출한 딸을 거칠게 나무랐다.


    A양은 "엄마 때문에 가출했다"고 울면서 여전히 반발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종완 경위가 두 사람을 격리하고 1시간 동안 번갈아가며 상담했다.



    마침 심리상담 공부를 하던 중인 박 경위는 상담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라는 심리상담 전문가의 말대로 두 사람의 불만을 충분히 듣고 서로를 이해하도록 설득하려 애썼다.

    흥분한 상태로 딸과 어머니가 서로 다투던 상황이 1시간여 만에 일단 귀가하고 나서 전문 상담을 받기로 약속하는 상황으로 변했다.


    박 경위를 비롯해 반송파출소 순찰팀 7명이 지난 22일 심리상담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4명은 분노조절상담사 자격증도 받았다.


    반송파출소가 지난 1월 112 신고 101건을 분석해보니 정신 지체장애인·알코올 중독자·혼자 사는 노인 등이 신변비관, 분노조절 장애 탓에 폭행 시비로 이어진 사건이 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12 신고 출동 현장에서 맞춤식 상담과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41일 동안 한국사이버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심리상담 관련 강의를 이수했다.

    주민과 가장 밀접하게 활동하는 파출소 직원이 현장에서 신고자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시도한 것이다.



    박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사람과 같이 흥분하면 처리가 지연되거나 모욕 또는 공무집행방해로 확대되는 경우가 있다"며 "주민의 눈높이에서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치안 서비스를 하고 싶어 심리상담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류해국 해운대경찰서장은 27일 "일선 치안 현장에서 경찰관이 주민의 마음에 맺힌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활동으로 이어지면 범죄예방과 지역 치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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