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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 주도 백악관 혁신기구 신설…"경영 사고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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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 주도 백악관 혁신기구 신설…"경영 사고 접목"

'미국혁신국', 쿠슈너가 이끌고 전직 기업인 등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실세'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이 주도하는 혁신기구를 신설한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슈너가 이끌 백악관 미국혁신국(Office of American Innovation)은 재계의 경영 아이디어를 모아 연방 관료제를 정비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을 실현하는 조직이다.

쿠슈너 외에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디나 파월 백악관 경제고문 및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크리스 리들과 리드 코디시 백악관 보좌관 등이 참여한다고 WP는 전했다.

'전략 컨설턴트들의 특수기동대(SWAT)'로 불리는 이 조직에는 전직 기업 경영인 등이 참여해 워싱턴에 신선한 사고를 불어넣는 데 힘쓴다.

쿠슈너는 혁신국을 정부 안팎의 가장 유능한 인재를 끌어와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아이디어 공장'으로 지칭한다.


혁신국이 검토할 분야는 퇴역 군인 복지 개혁, 연방 기관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 현대화, 직장 교육 프로그램 개편, 일부 정부기능 민영화 등이다.

특히 기술과 데이터 분야에 집중해 팀 쿡 애플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 업계 거물들과도 협력한다.

이미 혁신국은 IT업계 지도자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100회 이상 열었다고 WP는 전했다.

쿠슈너는 WP 인터뷰에서 "훌륭한 미국 기업처럼 정부를 운영해야 한다"며 "우리 소비자인 시민들을 위해 성공과 효율을 달성하는 게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P에 보낸 성명에서 "정부가 침체되면 기능이 저해되고, 업무 정체와 비용 초과, 지연 등이 발생한다는 것은 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이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인들에게 결과물을 보여주고, '예정보다 먼저, 예산보다 적게' 정신을 정부에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혁신국 신설 취지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혁신국은 백악관 권력의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미 영향력이 막대한 쿠슈너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하는 점을 보여준다고 WP는 설명했다.

쿠슈너의 아내인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는 혁신국에 공식 직함은 없으나 인력 개발 등의 분야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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