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지소연 "북한 꺾고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 따겠다"
30일 목포공고와 마지막 연습경기에 출전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26·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이 다음 달 '평양 원정'으로 치러질 2018 아시안컵 예선 준비를 위해 27일 귀국했다.
지소연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대표팀이 전지훈련 중인 목포축구센터로 이동했다.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하는 지소연은 전날 열린 선덜랜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 교체돼 나올 때까지 64분을 뛰며 5-1 승리와 함께 소속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지소연은 대표팀에 합류해 4월 7일 아시안컵 예선 남북대결을 앞둔 윤덕여호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한국은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을 넘어 1위를 차지해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첼시와 계약 기간을 내년 여름까지 연장한 지소연은 소속팀 일정에도 불구하고 '평양 원정'을 앞둔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며 구단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결국 대표팀 합류 승낙을 받아냈다.
지소연은 "북한과 대결해봤지만 솔직히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체력과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면서 "우리 선수들도 자신감이 붙어있는 만큼 북한을 제치고 아시안컵 본선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홈경기 이점이 있지만 경기 결과에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잘 준비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소연은 30일 예정된 목포공고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연습경기까지 마치고 3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을 한다.
국내에서 담금질을 마친 윤덕여호는 다음 달 2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같은 달 3일 북한 평양에 입성할 계획이다.
한국은 아시안컵 예선에서 4월 5일 인도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7일 북한, 9일 홍콩,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으며, 여기서 1위를 차지한 팀만 2019 여자월드컵 티켓이 걸린 내년 아시안컵 본선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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