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술명장' 제도 도입…18명 첫 선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SK하이닉스는 '기술명장' 제도를 도입해 18명을 처음으로 선발하고 27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기술명장 인증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술명장은 15년 이상 근속한 생산직 직원 가운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높은 기술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직원들로 선발됐다.
특히 반도체 관련 자격증이나 특허·실용신안 등록, 강의 활동, 사회봉사 등의 자격 요건을 두루 고려해 선정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제조 현장의 혁신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기술명장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18명 기술명장의 면면을 보면 반도체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독특한 전문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2012년 '한국품질명장'에 선정된 적 있는 이광호 기정은 생산관리전공의 경영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개 국어에 능통한 이광문 기정은 해외 장비 매뉴얼을 번역해 주변 동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또 정명수 기정은 하나도 갖기 힘든 기능장 자격을 전기, 전자, 통신설비 등 3개 분야에서 취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현장의 마스터라 할 수 있는 기술명장은 앞으로 후배사원의 역량 향상을 위한 강의를 맡는 등 SK하이닉스의 혁신을 더 가속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현장 혁신 활동을 벌이고 그 성과를 전사에 확산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기술명장들에게 각종 교육과 멘토링 기회를 제공해 이들이 더 높은 전문성을 가진 '대한민국명장'에 도전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선발된 기술명장들은 최고의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일 뿐 아니라, 동료로부터 인정받는 롤 모델"이라며 "회사에서 지원하는 기회를 통해 잠재적 역량을 발전시켜 더 훌륭한 반도체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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