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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추모식 中다롄서 민간행사로 거행…사드여파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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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추모식 中다롄서 민간행사로 거행…사드여파탓

뤼순감옥박물관 내부수리중…참석자 동선 제한 임시 개방

(다롄=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안중근 의사 순국 107주기인 26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그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동양평화사상을 기념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한중친선협회(회장 이세기 전 통일부 장관)와 다롄 한인회(회장 박신헌)가 공동 주관한 추모식은 이날 다롄시 뤼순커우(旅順口)구 소재 뤼순감옥박물관 내 안 의사 기념관에서 거행됐다.

추모식에 우리 정부를 대표해 강승석 주 다롄 대한민국영사출장소 소장과 안청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선양협의회 회장, 손명식 동북3성한인연합회 회장, 임승호 다롄 한국국제학교 교장, 교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승석 소장은 추모사를 통해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대한독립을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바친 순국선열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고 과거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발전했다"며 "안 의사 순국일에 진정으로 독립을 하고 평화를 이뤘는지 되돌아보고 냉혹한 현실을 자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상황이 엄중하고 북한의 끝간 데 없는 위협이 평화통일을 바라는 우리의 소원을 짓밟고 있다"면서 "백척간두의 위험 속에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이 남북통일과 동북아 공영, 인류번영에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은 "안 의사께서는 이곳 뤼순 재판정에서 명성황후 시해 등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15가지 죄목을 당당하게 밝혀 온 세상을 놀라게 하셨다"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았으나 사드 사태로 걱정스러운 한중관계가 회복되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묵념과 약전 낭독, 유언 봉독, 추모가, 헌화 등을 한 뒤 안 의사가 생을 마감한 장소인 사형장과 기념관 일대를 돌아봤다.

다롄 현지에선 매년 안 의사 순국일에 맞춰 교민단체와 한중친선협회가 추모행사를 개최했으며 2015~2016년 2년 연속해 국가보훈처 주최의 정부 행사로 열렸으나 올해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반한 정서를 감안해 민간 행사로 마련됐다.

뤼순감옥박물관은 작년 10월부터 내부수리를 이유로 휴관 중이며 이날 추모식 참석자들의 동선을 안 의사 기념관 일대로 제한해 임시 개방했다.

중국 당국은 안 의사 의거 현장인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역 개축공사를 위해 역사 내에 들어선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철거, 조선민족예술관으로 이전해 지난 19일 재개관하기도 했다.

이날 추모식 외에 안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관동법원 구지(舊址) 박물관에서 민주평통 다롄지회 주최로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 한반도 평화통일 방향' 주제의 특강, 조선족 동포로 구성된 다롄안중근연구회의 추모 학술대회가 각각 열렸다.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 의사는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역에서 일제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하고 체포돼 뤼순감옥(당시 명칭은 관동도독부 감옥소)에 수감됐다가 일제 법정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고 1910년 3월26일 순국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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