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텔, 2017 F1 시즌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 우승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제바스티안 페텔(독일·페라리)이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2017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페텔은 26일 호주 멜버른의 앨버트 파크에서 막을 내린 2017 F1 롤렉스 호주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에서 5.303㎞의 서킷 57바퀴(총 길이 302.271㎞)를 1시간 24분 11초 672 만에 끊어 정상에 올랐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강력한 우승 후보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은 예선 2위 페텔에게 9초975 늦어 2위로 내려앉았다.
3위는 해밀턴의 새로운 파트너인 발테리 보타스(핀란드·메르세데스)가 차지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오른 뒤 은퇴한 니코 로스베르크(독일)를 대신해 보타스가 올 시즌 해밀턴과 한 팀을 이룬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페텔은 이날 결선 레이스에서 해밀턴의 뒤를 쫓다가 24번째 바퀴부터 치고 나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페텔의 우승으로 소속팀인 페라리는 2015년 9월 싱가포르 그랑프리 이래 처음으로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 시즌은 로스베르크와 해밀턴을 앞세운 메르세데스의 독무대였다.
개인 통산 43번째 축배를 든 페텔은 우승 포인트 25점을 챙겼다. 해밀턴과 보타스에겐 각각 18점, 15점이 돌아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1은 더 빠른 속도 경쟁을 위해 레이스 차량 타이어 폭을 넓히고 차체도 변경하는 등 규정을 대폭 손질했다.
F1은 결선 레이스 후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에서 페텔의 우승으로 페라리가 새 규정에 맞춰 시즌 전 실시한 테스트 결과가 절대 요행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고 평했다.
올해 F1 시즌은 이날 호주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1월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그랑프리까지 총 20차례 레이스를 치른다.
10개 팀 20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해 팀과 드라이버 개인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각 대회에서 책정된 순위 포인트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팀과 드라이버가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다.
페텔은 레드불 소속이던 2010∼2013년 4년 연속 F1 드라이버 챔피언을 독식했다. 레드불도 그 기간 4년 연속 팀 챔피언에 올랐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메르세데스가 팀 챔피언을 휩쓸었다. 해밀턴이 2014∼2015년, 로스베르크가 지난해 드라이버 챔피언을 차지했다.
시즌 두 번째 대회는 4월 7∼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하이네켄 중국 그랑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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