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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경선 흥행에 安 '본선행 성큼'…전북 열기도 '후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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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경선 흥행에 安 '본선행 성큼'…전북 열기도 '후끈'(종합)

'1차전 압승' 安에 지지자들 축하행렬…꽃다발 건네기도

孫 "12척의 배가 남았다"…朴 "호남중심 정권교체"





(전주=연합뉴스) 고상민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전국 순회경선이 전날 광주·전남·제주에 이어 26일 전북 지역에서도 열기를 이어갔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린 전날 첫 경선에 6만 명이 넘는 투표자가 몰린 데 이어 이날 역시 당초 예상을 훌쩍 넘은 3만382명을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른바 '호남 2연전'을 석권하면서 사실상 대선 본선행을 예약했다.

박지원 대표는 "누가 호남에서 우리 국민의당 후보들을 위해서, 국민의당을 위해서 이렇게 투표해줄 수 있었을까 예측을 했는가. 도박이 대박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거점투표소가 차려진 전주실내체육관은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투표장 열기는 그에 못지않았다.

안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점심을 전후로 체육관 정문 앞에서 한동안 '조용한 응원전'을 펼쳤다.

특정 후보의 이름을 외치거나 피켓 등을 이용한 도구 응원이 금지된 탓이었다.

그러면서도 삼삼오오 모여 안 전 대표의 압승으로 끝난 전날 경선 결과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오후 1시 30분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박 부의장, 손 전 대표, 안 전 대표가 차례로 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내자 뿔뿔이 흩어져 있던 지지자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한 데 모여 각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안 전 대표 지지자들은 전날에 이어 전북 경선에도 안 전 대표의 승리를 확신하는 듯 비교적 차분한 표정이었다.

한 40대 남성은 "안철수 후보를 뵙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이미 승부는 끝난 것 아니냐"고 했다.

안 전 대표를 태운 은색 카니발 차량이 도착하자 체육관 앞에 모여있던 시민들은 일제히 '안철수! 대통령!'을 외치며 전날 첫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안 전 대표를 응원했다.

한 시민은 국민의당 상징색인 연두색 꽃다발을 안 전 대표에게 전달하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연설회장 무대 앞에 마련된 기자석을 돌며 일일이 기자들과 악수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기자들을 향해 "40일간 우리 이제 재밌게 다녀요"라고 말해 이미 마음은 본선 대결에 가 있음을 내비쳤다.






박 부의장과 손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은 전날 완패를 당했음에도 경선일정이 줄줄이 남은 만큼 추격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모습이었다.

장외에서 후끈 달아오른 열기는 곧장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장내로 이어졌다.

박지원 대표가 후보연설에 앞서 "모든 분은 문재인 대세론을 얘기했지만 우리는 어제 광주·전남·제주, 오늘 전북 경선을 볼 때 차기 대통령은 국민의당 후보라고 선언한다"고 말하자 원 모양의 2층 관중석에 앉은 2천500여명의 당원들은 다 함께 환호했다.

후보연설에는 첫 경선에서 대승을 거머쥔 안 전 대표가 먼저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경선에 대해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았던 민심이 쏟아져나왔다"면서 "손 후보, 박 후보와 함께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을 이길 도전자 누구인가. 문재인을 이길 개혁가 누구인가. 문재인을 이길 혁신가 누구인가"를 외치며 본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손 전 대표는 "이 사람 잠은 잘 잤나, 이 사람 오늘 그만두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 많으셨지요"라고 물으며 "제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 저 손학규가 이깁니다"라며 남은 경선에서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부의장은 '호남 대통령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호남차별의 책임자 문재인을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규탄하고자 한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견제 작전을 펼쳤다.

또, 박 부의장은 이날 경선 도중 "유류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고, 유통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유류 수입원가를 전면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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