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나갔단 날벼락 '레저용 선박사고' 주의보
고장·표류 잇따라…"무리한 운항 금물, 점검 철저히"
(전국종합=연합뉴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요트와 레저보트 등 레저용 선박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다행히 긴급출동한 해경정에 무사히 구조되면서 2차 사고는 없었지만,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5일 오후 3시 20분께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 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던 7t급 요트가 해경에 구조됐다.
당시 요트는 엔진과 연결된 스크루가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배에 타고 있던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오후 2시 45분께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평택해경은 순찰정을 출동시켜 A씨를 구조한 뒤 민간해양구조선을 투입해 표류 요트를 3시 45분께 화성시 전곡항으로 예인했다.
같은 날 오후 5시께는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신행주대교 인근 한강에서 3.25t 레저보트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
승선원 B씨의 신고를 받은 해경은 순찰정을 급파해 표류 중이던 레저보트를 김포 아라마리나로 예인했다.
사고 보트는 오후 3시 40분께 김포 아라마리나를 출항해 한강에서 레저 활동을 하던 중 갑자기 엔진이 꺼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의 경우 수심이 낮은 구역이 많아 레저보트가 표류하면 충돌이나 전복 등 다른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이에 앞서 24일에는 오후 2시 20분께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 동쪽 2㎞ 해상에서 6명이 탄 2.9t 레저보트가 스크루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선박사고 원인이 대부분 정비 불량과 운항 부주의에 기인하는 만큼 출항 전 항해 장비와 엔진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해경 관계자는 26일 "무리한 운항계획을 삼가고 출항 전에는 연료 계통과 배터리 충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해상에 나갔을 때 주위에 암초나 어망이 있는지도 미리 파악해 운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수현 최은지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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