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주 親트럼프 집회서 폭력사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 도시 헌팅턴비치에서 진행된 친(親) 트럼프 집회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났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이날 낮 헌팅턴비치의 볼사 치카 스테이트 비치에서 열린 트럼프 지지자 행진 도중 마스크를 쓴 반(反) 트럼프 시위대원이 행사 주최 측 여성요원 한 명의 얼굴에 고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자, 성난 트럼프 지지자들이 반 트럼프 시위대원을 쫓아가 붙잡아 넘어트린 뒤 무차별 폭행했다.
모래 사장에 쓰러진 트럼프 반대론자 한 명을 지지자들이 짓누른 채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고추 스프레이를 행사 진행요원에게 난사한 이 남성은 현재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다.
고추 스프레이를 맞은 여성의 남편인 트래비스 권터는 "우리는 '미국을 위대하게'를 주제로 행사를 열고 있었다.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고, 외국인 혐오증을 나타낸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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