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대구 도심 '봄내음길' 32곳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이미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 산수유, 목련, 곧 만개할 벚꽃까지 모두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대구시가 출·퇴근 때 거닐거나 주말에 나들이하기 좋은 도심 속 봄내음길 32곳을 소개했다.
이번 봄 대구는 벚꽃이 예년보다 2∼5일 빠른 오는 26∼27일부터 피고 다음 달 첫째 주 만개한다.
따라서 이월드 벚꽃축제(3/25∼4/9, 83타워 진입로), 달성군 달창지길 벚꽃축제(3/31∼4/2, 달창저수지), 옥포 벚꽃축제(3/31∼4/2, 용연사 진입로), 팔공산 벚꽃축제(4/12∼4/16, 팔공산 동화지구), 비슬산 참꽃문화제(4/22∼4/30, 비슬산 참꽃군락지)가 잇달아 열린다.
◇ 출·퇴근길에 만나는 봄꽃
출퇴근 때 혹시 이 근처를 지나야 하면 잠시 여유를 갖고 꽃길로 우회하는 것을 추천한다.
화랑로(MBC 네거리∼효목네거리), 현충로(앞산네거리∼현충삼거리), 구 앞산순환도로(앞산 맛 둘레길, 봉덕교∼앞산 공원 공영주차장), 두류공원로(두류공원 네거리∼이월드 정문), 무학로(두산오거리∼상동네거리), 신천동로(침산교∼상동교), 범안로(연호네거리∼범안삼거리), 사수로(매천대교∼금호택지), 하목정길(달성군 하빈면).
◇ 봄 햇살 따라 드라이브하자
팔공산순환도로(팔공 CC 삼거리∼수태골)와 옥포로(용연사진입로, 달성군 노인복지관 앞길)는 이미 대구를 대표하는 벚꽃길로 유명하다.
다사로(다사초교∼해량교), 헐티로(가창 댐 옆길)도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을 날린다.
◇ 연인·친구와 산책하려면
야간에 찾는 공원과 유원지는 색다른 벚꽃 풍경을 선사한다.
앞산 공원, 두류공원, 수성유원지, 동촌 유원지와 망우당공원, 금호강 둔치, 꽃보라 동산(도청교 부근), 경상감영 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 기념 중앙공원, 달성공원을 들 수 있다.
진골목과 대구근대골목 여행 길에서도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 아이들과 소풍 가기 좋은 곳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좋다. 간단히 도시락을 싸서 자녀와 봄꽃 나들이를 가보자.
대구수목원, 대구 스타디움, 화원 유원지, 허브힐즈,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로.
◇ 삼림욕까지 덤으로…봄꽃 보고 건강도 챙기고
대구 올레 팔공산 7·8코스, 앞산 자락길이 있는 앞산 공원, 진달래(참꽃) 군락지인 비슬산. 이곳 인파가 부담스럽다면 와룡산을 찾는 것도 좋다.
와룡산 진달래·영산홍 군락지는 비슬산 진달래 군락지보다 규모는 작지만,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다.
◇ 풍광과 봄꽃을 벗 삼아…"페달 밟기 좋아요"
연분홍빛 벚꽃과 노란 개나리꽃 사이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기에는 금호강과 신천 둔치가 좋다.
달성군 강정고령보 녹색길(육신사∼성주대교∼강정고령보)은 산들바람을 느끼며 자전거를 타기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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