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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을 위한 기부' 울산남구, 나눔천사 복지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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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을 위한 기부' 울산남구, 나눔천사 복지사업 추진

전국 최초 '나눔천사 구(區)' 선정…노인·아동·장애인 대상 10개 사업 계획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전국 최초 '나눔천사 구(區)'로 선정된 울산시 남구가 적립된 기부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복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남구는 지난해 기부문화 확산과 소외이웃 지원을 위해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는 천사구민·착한가게·착한기업을 모집하는 '나눔천사 프로젝트'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전개했다.

그 결과 약 5개월 만에 주민 1만4명, 가게 1천250곳, 중소기업 50곳 등 총 1만304건의 기부자를 모았다. 남구 인구 35만여 명의 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남구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전국 최초의 '나눔천사 구'로 선정됐다.

개인 기부자인 천사구민은 매달 3천12원 이상, 착한가게는 매달 3만원 이상, 착한기업은 연간 100만원 이상을 기부한다.

남구는 지난해 이렇게 모금한 3억6천200만원으로 이웃의 위기가정, 사회복지시설, 소외계층을 돕는 '2017 상반기 나눔천사 기금 실행계획'을 세워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사업은 ▲ 노인과 청소년이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에스무비(S-movie) 프로젝트' ▲ 치매 고위험군 노인 대상 '경증 치매 어르신 치매 지연 및 경감 프로그램' ▲ 저소득층 자녀의 지역아동센터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건강한 여름나기 1박2일 캠프' ▲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제빵, 바리스타 등 다양한 직업체험과 견학을 지원하는 '네 꿈을 잡(JOB)아라' ▲ 긴급지원가정, 기초생활수급 탈락자 등에게 매달 3만원 상당의 생필품 쿠폰을 제공하는 '나눔푸드마켓 쿠폰 제공' 등 10개다.

이 밖에도 남구는 장애인·아동·노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복지기관 10곳, 한부모가정·조손가정 입학 자녀 등 186명에게 생계비나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암 투병을 하면서도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국 동포에게 수술비를, 치아가 부실해 마스크를 끼고 다니며 대인 기피 증상을 보이는 남성 등 12명에게 틀니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남구는 올 상반기 모금되는 기부금으로는 하반기에, 하반기에 모이는 기부금으로는 내년 상반기에 각각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등 반기별로 기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1만300여 건의 기부금이 누적되면 연간 약 8억원에 달할 것으로 남구는 추산했다.

무엇보다 나눔천사 기부가 의미가 큰 것은 '내가 낸 기부금으로 내 이웃이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개인이나 가게·기업이 기부 약정을 할 때 '남구' 또는 '동(洞)'별로 기금을 집행하도록 정한 뒤, 해당 구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기부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일종의 지정 기탁인 셈이다.

올 상반기에는 남구 차원의 사업에 1억9천100만원, 14개 동별 사업에 1억7천100만원이 각각 투입된다.

서동욱 구청장은 "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에서 기부가 확산하고, 도움을 받은 주민이 자립한 뒤 다시 기부자가 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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