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나전 석산 시추 완료…폐기물 불법 매립 드러날까
12공서 시료 60개 확보…시·환경단체 제각각 폐기물·토양조사 의뢰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와 환경단체가 24일 시내 생림면 나전리 석산 도시개발지역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 해소를 위한 시추를 완료했다.
이 땅은 과거 석산 개발 후 되메우기 과정에서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의혹이 환경단체로부터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시, 환경단체, 관련 업체는 이날 나전 석산 터에서 12공 시추를 끝내고 1공당 다른 깊이에서 확보한 시료 5개씩 모두 60개 시료를 확보했다.
시추작업은 지난 21일부터 시작해 이날 마지막 2공을 뚫었다.
시료는 시추 현장 컨테이너에 보관해 놨다.
시와 환경단체는 이른 시일 내 각자 의뢰한 전문기관이 함께 모여 시료를 확인하기로 했다.
양측은 정밀 조사가 필요한 시료를 따로 확보해 폐기물·토양조사를 하기로 했다.
시는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환경단체는 동의과학대학 토양분석센터에 의뢰했다.
정밀 분석조사 결과는 내달 초 나올 전망이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어렵게 시추조사 방법에 합의해 시료까지 확보한 만큼 남은 의혹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시 김홍립 도시관리국장은 "폐기물로 드러나면 석산을 개발한 관련 업체를 고발하고 토양오염조사를 진행하는 등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도시개발지역인 이 땅 중 5만5천㎡는 시유지이며, 19만2천㎡는 태광실업 소유다.
이 땅에는 3천 가구 규모 임대아파트, 학교 등을 짓게 된다.
이 터에선 1994년부터 2008년까지 김해시 삼계석산공영개발이,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민간업체인 경부공영이 골재를 채취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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