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세월호 온전한 인양 최우선…국론분열 봉합돼야"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개신교와 불교 등 종교계는 24일 세월호 인양작업과 관련 온전한 선체 인양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이날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여러 문제 되는 논의를 차치하고 지금은 무엇보다 선체를 온전히 인양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직 찾지 못한 9명의 안타까운 미수습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은 가족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며, 국민적 관심에 맞게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며 "정부와 국민 모두가 이후 대책 마련 등의 모든 과정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보임으로써 세월호를 둘러싼 국론분열을 봉합하고, 우리 사회의 국민 대통합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명의의 논평에서 "세월호 인양으로 유가족들의 상처가 아물고 실체적 진실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3년이나 걸린 세월호 인양이 비록 늦었지만, 아직 시신도 찾지 못한 9명의 실종자 가족들을 비롯해 모든 유가족의 찢어진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아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 세월호 사고의 실체적 진실이 밝히 드러남으로써 국민적인 불신이 해소되고, 이에 따른 국론분열과 사회적 갈등이 치유되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대변인 주경 스님 명의의 논평에서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눈물로 기다려온 유가족분들의 깊은 상처와 아픔에 조금이라도 위로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미수습자 분들이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모두가 함께 슬퍼하고 아파했던 만큼 세월호 침몰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진실규명으로 모든 국민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고 사회적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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