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도 '중국 대신 인도'…합동 시장개척단 꾸려
(안양=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미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로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 길이 좁아지자 안양시도 그 대안으로 인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양시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필운 시장 등 26명의 인도시장개척단이 인도 수도 뉴델리와 콜카타를 방문해 현지 지방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수출길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인도시장개척단은 시청 공무원 5명, 김대영 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 3명, 이상호 상공회의소 회장과 박병선 창조산업진흥원장 등 경제·산업 관련 기관 관계자, 기업인 10명으로 꾸려졌다.
개척단에 포함된 안양 기업 플라토는 모터사이클 부품을 생산하는 인도 산다르(Sandhar) 그룹에 3천만 달러 어치의 스마트키를 수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화장품, 비누, 살균소독기, 미디어 음향, 영상, IT, 산업용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시장개척단에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현지 정부 및 경제 부문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사전 마케팅을 통해 바이어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며, 현지 대학과의 교류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안양시와 시 상공회의소는 기업 비즈니스 상담 외에 콜카타시 및 현지 상공회의소와 상호 협력과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뉴타운 개발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방문단과 델리주 부총리와의 면담도 예정돼 있으며, 이 시장은 네루대학을 방문해 한국어학과 교수진 및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의 경제 발전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안양시는 지난해 중국 후난(湖南)성 성도 창사(長沙)시와 안휘(安徽)성 허페이(合肥)시를 상대로 관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위해 이 시장을 포함한 공무원과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방문단을 꾸리려 했으나 사드 배치 논란 속에 중국 측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방문 일정을 잡지 못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일 지역 중소기업 10개 업체가 참여하는 '경기도 인도 통상촉진단'을 파견했고, 서울시도 오는 29일 인도 수도 뉴델리의 호텔에서 경기도와 인천시,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인도 MICE 로드쇼'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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