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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대거 참석…野지도부·주자 불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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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대거 참석…野지도부·주자 불참(종합)

한국당, 文 겨냥 "독재정권에 대화구걸"…민주 "희생 왜곡하면 응분의 책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이슬기 기자 = 24일 열린 '제2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범보수 진영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도부가 일제히 참석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지도부와 주자들은 호남 경선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범보수 진영은 야권 대선주자의 안보관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폈으며, 야권은 북핵 등 안보상황을 악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히는 등 대조를 이뤘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지도부는 이날 '제2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모두 참석했다.

보수층에 유리한 이슈라고 판단한 천안함 사건을 통해 '안보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세월호 인양에 온통 관심이 쏠리면 범보수 진영에 불리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매주 금요일 개최해온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하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명연 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서해 수호를 위해 희생한 호국 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며 안보 중요성을 마음 깊이 새긴다"며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 등 야권 주자를 겨냥, "유력 대선 주자는 북한의 존재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방침에도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로 북한 자금줄에 숨통을 트여줄 궁리를 한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며, 독재정권과의 대화를 구걸한다. 호국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대선주자들은 오후 예정된 방송 4사 TV토론회 준비 때문에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홍준표 경남지사는 전날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장병들이 안장된 묘역을 참배했다.

홍 지사는 "더는 정치인들이 세월호를 갖고 정치하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남북 관계가 이토록 위태로운 적이 없었다.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아무리 경계 태세를 유지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안보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바른정당은 이번 주를 아예 '천안함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지난 20일 국립대전현충원의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희생 장병들을 기리는 '천안함 기억 배지' 착용 세리모니를 하기도 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천안함 폭침사건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을 비호하는 언행을 했다면서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이 어떤 말을 할 염치가 있는지 모르지만, 이제라도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보고 진심으로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주말 호남에서 열리는 첫 순회경선 등을 앞두고 대선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다만 당 지도부를 대신해 박병석·이상민 의원이 기념식을 찾았다.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46용사에게 국민과 한마음으로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향해 "과거 실패한 대북정책을 인정하고 한반도 평화 정책에 나서야 한다. 희생 장병의 숭고한 뜻을 왜곡해 냉전 시대로 회귀하고자 하면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군 안보태세를 튼튼히 하고 자주국방력을 강화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며,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이날 낮 광주에서 열리는 7차 토론회 일정상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전날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전사한 고(故) 문광욱 일병의 부친인 문영표씨를 면담했다.

문씨는 "특전사 출신인 문 전 대표가 강건한 마음으로 대통령이 되어 군대 간 아이들이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 올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기념식에는 들르지 못했지만, 26일 천안함 폭침 7주기를 맞아 대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안 지사 캠프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어 그 어떤 타협과 양보도 있을 수 없다. 튼튼하고 강한 국방력과 능동적이고 균형적 외교역량으로 한반도 평화번영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은 논평에서 "서해를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긴다"면서 "튼튼한 안보, 확고한 한반도 평화가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도 기념식에 불참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의 이선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25일부터 시작되는 경선 준비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형구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반도는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의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군은 국가안보 소임에 소홀하지 말아야 하며,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장병들을 잊지 말고 추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안보는 국가의 근본이자 뿌리다. 강력한 힘을 갖추고 우리나라를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것이 진짜 안보다. '자강안보'로 먼저 가신 이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상임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했다. 심 상임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감사드린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서해가 아니라 어디에서든 단호히 격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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