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시민들 인양 성공 염원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세월호 1차 인양 완료를 앞둔 24일 성공적인 인양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 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될 '노란 우산 프로젝트' 참가자를 모집한 지 사흘 만에 시민 50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세월호 참사를 기리고자 기획된 이 추모 행사는 참가자들이 노란 우산을 펼쳐 배 모양을 만드는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6월 18일 세월호 도착 예정지였던 제주도에서 처음 시작된 뒤 진도 팽목항과 독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차례로 열렸다.
노란 우산을 직접 가지고 오거나 개당 1만원에 사들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데 구매 의사를 밝힌 시민만 500명이 넘는다고 단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인원을 모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시민들이 많이 몰려 미리 우산을 대량 구매했다"며 "모집이 마감될 때까지 수백 명이 더 참가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4월 1일 부평역에서 시작돼 8일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15일 계양구청 광장, 16일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등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인천 중·동구 평화복지연대는 세월호 참사 3주기(4월 16일)를 앞두고 추모 순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기억과 약속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 행사는 다음 달 15일 경기도 안산 '기억교실'과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뒤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순이다.
행사에 참여할 시민 90여 명을 모집하고 있는데 벌써 20명이 참가를 신청한 상태다.
김광호 중·동구 평화복지연대 운영 위원은 "1주기 때 같은 행사를 진행했는데 세월호 인양 소식 때문인지 이번 행사에 대한 참여 열기가 높다"며 "개인적으로 추모 행사를 가는 데 부담을 느꼈던 인천시민들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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