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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기업들 벤처 M&A 4년새 6배…"인수·출자로 신기술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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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기업들 벤처 M&A 4년새 6배…"인수·출자로 신기술 흡수"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에서 대기업이 기술이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신흥 벤처기업(VB)에 대한 인수나 출자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2016년 출자 등을 포함한 인수합병(M&A)은 2012년에 비해 건수로 6배, 금액은 3배 늘었다.

외부의 기술 등을 자사에 받아들이고, 신제품을 만들어 내는 수법인 '오픈 이노베이션' 일환이다. VB에 대한 출자·인수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투자금은 들지만 기술이나 인재 활용은 쉬워진다.




구글이 자동차분야에 참여하는 것처럼 다른 업종을 포함한 경쟁이 심해지고 인공지능(AI)이라는 새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M&A는 단기간에서 기술을 획득하거나 새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작년 일본 미상장 VB 대상 M&A는 347건(출자 포함)으로 컨설팅사 '레코프'가 조사를 시작한 2012년(52건)의 6.7배였다. 대기업들이 주로 사들였다. 금액은 1천25억엔으로 4년 사이에 3.6배 늘었다.

오쓰카홀딩스는 뇌 안에 막힌 혈전을 제거하는 의료기기개발 VB 바이오메디컬솔루션즈를 인수했다. 모두를 스스로의 힘으로 개발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기업사냥인 인수에 나섰다고 한다.

사업영역 확대를 도모하는 온워드홀딩스는 화장품 VB 고코바이 등 2개사를 인수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015년 12월 인공지능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에 10억엔을 출자했다.

VB측도 대기업의 영업망이나 브랜드파워를 활용, 성장을 가속하는 측면도 있다. 2015년 믹시가 인수한 티켓거래사이트 '훈자'는 2016년 12월까지 1년간 매월 취급량이 36억엔에서 58억엔으로 늘었다.

다만 일본 내 벤처캐피털에 대한 2015년도 투자액은 1천302억엔(약 1조3천316억원)으로 여전히 미국의 50분의 1 이하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는 VB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의 90%가 회사매각이고, 10%를 기업공개(IPO)가 차지하지만 일본은 이 비율이 거꾸로다. 미국에서는 매각에 성공하면, 자금으로 새사업을 시작한다.

아울러 회수자금으로 별도의 기업가를 지원하는 엔젤투자를 시작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구미에 비교해 VB 투자의 경험이 일천한 일본 기업은 적지 않다. 따라서 첨단기술이나 전례가 없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평가할 수 있는 감정평가력의 향상도 시급한 과제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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