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중·고 다문화 학생 비율 1% 넘어섰다
시교육청 멘토단 구성해 기초학력·생활 상담…교육지원책 고심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다문화 학생 수가 1%를 넘어섰다.
2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초·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 수는 전체 학생 29만3천141명 중 1%인 2천963명이다.
2014년 1천792명(0.6%), 2015년 2천461명(0.8%)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다문화 학생(2천963명) 가운데 초등학생이 78.3%(2천321명)를 차지했다. 취학 아동층을 중심으로 다문화 학생이 급격히 늘기 때문이다.
학부모 출신국은 베트남이 1천24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903명), 일본(289명), 필리핀(256명) 등 순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잠재력을 계발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양성하는 데 정책 주안점을 둔다.
그러나 다문화 학생들은 학교와 가정에서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학생, 학부모 모두 다문화 가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맞벌이 가정은 교사가 상담하기도 쉽지 않다.
시교육청은 올해 롤모델이 될만한 학생, 일반인으로 멘토단을 구성해 기초학력·생활 상담을 해주기로 했다.
한국어 의사소통에 서툰 학부모를 위해 휴대전화 알림 메시지를 출신국별로 발송하고, 학부모 연수도 할 예정이다.
이중언어 캠프,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등으로 다문화 학생 강점인 언어 능력을 더 향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볼 때 대구에 다문화 학생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롤모델을 적극 발굴해 도움을 주고 맞벌이 등으로 상담이 어려운 가정은 직접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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