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음악 듣고' 해운대 해변라디오·북카페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음악이 흐르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만나요."
부산 해운대구가 오는 4월 8일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변라디오·북 카페'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해 5월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책 읽는 바다카페'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 때 파손되면서 바다카페는 사라졌다.
해운대구는 태풍 재해복구비를 확보해 북카페를 조성하면서 방송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해변라디오·북 카페는 컨테이너 4개를 연결해 해변에 어울리는 닻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내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전면에 통유리가 설치된다.
1층은 바다를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와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는 방송실로 활용한다.
북 카페에는 1천여권의 책을 비치한다.
비치 베드와 야외 파라솔이 있는 2층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 형태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4∼5시 개그맨 김영민 등 해운대 개그학과 출신 연기자들이 해변라디오 DJ로 나와 시민과 관광객에게 사연과 신청곡을 들려준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해변라디오·북카페는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추억과 낭만을 선사할 것"이라며 "7·8월 피서 성수기에는 라디오 방송 횟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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