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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국 '일대일로' 진출 거부…"대미 관계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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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국 '일대일로' 진출 거부…"대미 관계 훼손 우려"

호주 외교장관 "中은 非 민주국" 역내 팽창에 경계감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호주가 미국과의 안보협력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로 중국의 현대판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호주 진출을 거부했다.

23일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호주가 북부 호주 인프라 개발을 위한 50억 호주달러(약 4조2천억원) 기금(NAIF)에 대한 중국의 참여를 거부했으며 호주는 역내 안보를 위해 미국의 추가적인 역할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전 세계의 항만과 도로, 철도 프로젝트에 4조 달러를 투입한다는 일대일로 구상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국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이번 주 리커창 중국 총리의 호주 방문 기간 NAIF에 대한 양해각서 등 양국 간 어떠한 공식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호주는 최근 국내 업체에 대한 중국 측 인수합병을 차단하는 등 중국 측 투자에 강경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에 대해서는 역내 역할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지난주 트럼프 미 행정부에 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 확보를 위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비숍 장관은 싱가포르 연설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기본적 질서는 민주적 공동체"라면서 '중국과 같은 비민주주의'의 역내 팽창을 경고했다.

호주가 지난 2014년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한 이후 호주 국방 및 안보 계에서는 AIIB나 '일대일로'가 미국을 배제하고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 측 수단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호주는 당초 미국과 일본의 요청으로 AIIB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나 영국 등 일부 서방국들이 '전열'을 벗어나 참여하는 바람에 결국 AIIB에 참여했다.

제프 라비 전 주중 호주대사는 호주가 경제협력 등 실용주의적 접근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이상주의적 접근을 택하면서 호주와 중국 관계는 표류상태라고 지적했다.

호주는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국내 기업과 지방 당국의 긍정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분쟁을 계기로 중국의 야심을 경계해오고 있다.

특히 중국업체가 미군 주둔지 부근 호주 항구를 매입한 데 대해 미국이 큰 우려를 나타내면서 외국 업체의 국내 기업 인수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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