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0.5% 하향조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재무부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에서 0.5%로 낮췄다.
지난해 11월 1.6%에서 1%로 내린 데 이어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2018년에는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3.8%)에 이어 2016년(-3.6%)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확인했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성장률 조사가 시작된 1948년 이래 최악의 실적이다.
2016년 성장률은 1981년(-4.3%)과 1990년(-4.3%), 2015년(-3.8%)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저조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올해를 고비로 침체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과감한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22일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3%에서 12.25%로 0.75%포인트 내렸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12월과 이달 2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낮췄다. 현재의 기준금리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한 자릿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주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a2'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는 국가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줄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무디스는 "브라질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며 물가가 기대 이상으로 안정되고 정국이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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