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최대 2천500명의 러시아 출신자들이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 진영에 가담해 정부군과 싸우고 있다고 옛 소련국가들의 군사동맹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사무총장 대행 발레리 세메리코프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메리코프는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인 규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 출신 등을 포함해 2천~2천500명 정도가 러시아 출신"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시리아 내전에 참여한 러시아 군인 가운데 몇 명이 귀국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메리코프의 추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공개한 시리아 반군 내 러시아 출신자 수와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러시아군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GRU·군정보기관)과 연방보안국(FSB) 등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러시아 출신 약 4천 명, 다른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국가 모임) 출신 약 5천명이 시리아 반군 진영에 가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월 당시 CSTO 사무총장 니콜라이 보르듀좌는 러시아를 포함한 옛 소련권 출신 약 1만 명이 반군 진영에서 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리아 반군을 위해 싸우고 있는 옛 소련국가 출신자들은 주로 이슬람권인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온 전투원들로 파악된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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